태양의후예: 16부 ~ing (完)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신혼여행지. 어디 갈까요?""강선생 가고 싶은 곳있어요?""나 마음대로 가도되요?"침대에 누워 옷을 갈아입는 저를 보며 묻는 모연의 질문에 당연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시진이다. "어디가지....나 국내로 가고 싶은데..어때요?""해외가 아니라? 보통 여자들은 신혼여행지로 해외 생각하지 않나?""그건 보통 여자들이죠. 난 특별하니까. 크킄"자신이 말하...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강모연 교수님."모연이 좋아하고 좋아하던 정복. 그 정복을 입고 자신의 앞에 나타나더니 성큼성큼 걸어 멈춰서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저 남자.뒷집을 쥐던 손이 앞으로 드러나자 오른손에 들린 빨간 장미꽃이 눈에 들어온다.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기분에 괜시리 부끄러우면서도 좋은 기분은 모연을 들뜨게 만든다.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주는 저 ...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한 바탕 전쟁이 치뤄진 땅과는 달리 하늘은 무심하게도 밝고 맑았다.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날이 어두워질수록 환자들은 늘어났고, 의료품들은 부족했다.여전히 교통은 마비상태였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사고는 끊이질 않았다.더 이상의 큰 사고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하루를 꼬박 지새우며 환자들을 돌보는데 시간을 쏟고있는 수많은 의료진들이었다. "아.....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어!!어!. 팀장님! 배터리가 없습니다.."반짝이며 15% 남았다는 소리가 핸드폰을 울리면, 다급한 광남의 목소리가 시진의 핸드폰을 타고 넘어온다."공하사 아직이야!!?""...잠..깐....신호 잡았습니다!!""장비 챙겨. 들었지. 좀만 기다려라."광남과의 전화를 끊고 순식간에 분주해지는 현장이다. 잠시 내려 놓았던 장비를 다시 챙겨 천막을 벗어나는...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시진의 지휘아래 속전속결. 안전하고도 신속하게 1번출구 부분의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다.들어가는 입구는 완전히 무너저 제대로된 출구를 찾을 수 없었지만, 무너지면서 생긴 다른 곳의 틈으로 작업을 진행해야했다.무거운 돌 덩어리를 무작정 들어올리기엔 자칫 균형을 잡고있던 다른 돌들이 무너질 위험이 있었다.악조건 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에서 밖으로 전화...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속보. 서울 일대 지진. ##백화점 붕괴. 인근 지하철 무너져 사망자 속출. 부상자 확인 중.'집무실에 틀어져있는 TV. 화면 밑을 지나가는 자막. 계속해서 똑같은 말이 반복된다. 그 사이 위에서는 전화기가 불이나고 긴급한 회의가 잡힌다. -신호음은 가는데 상대방은 받지 않는 것인지 휴대폰을 붙잡고있는 대영이 초조한 걸음을 빠르게 움직여 뛰기 시작한다...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퇴원 수속 끝났어요. 가면 돼요. 차까지 타고 가요. 오늘은 주치의 말고 여자친구 해줄게요.""정말입니까. 앗싸아-! 달려 달려!"휠체어 손방이를 때리며 아이먀냥 좋아하는 시진이 너무나 해맑어 그 자리에서 웃음이 터진 모연이었다.시진의 뒤에서 휠체어를 밀며 차로 향하는 길. 시진이 없을 땐 운전을 할 때면 시진의 생각이 날까 싶어 미루고 미뤄두었던 운...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ing 05 #."강선생!""유시진씨 퇴원 날짜 잡힌거 알죠?""들었습니다...싫은데...'"윤명주 말로는 이제 행정직이라던데...그럼 좋은거 아닌가?""전 c4보다 a4가 무서운 사람이라..그리고 야근이 너무 많아서 별롭니다.""야근이 많은건 나도 좀 별로네요. 그래도 많이 서운하겠어요.""그렇기는 한데..새로운 팀장이라는 놈이 잘나서 괜찮습니다. 그리...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으아아. 강선생 덕분에 나 아버지한테 효도했습니다.""이런 여자 또 없으니 놓치지마요.""명 받듭니다.""풉. 말투 이상해-"수액을 교체하기도 할겸. 겸사겸사 시진의 병실에 들어선 모연은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말투로 대답해오는 시진의 모습에 방금 끝내고 온 수술의 피곤함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오늘도 살렸습니까?""당연하죠. 내 수술실력은 어디 안가고...

태양의후예 16부 그 후

#.유난히 맑은 날씨라고 느껴지는 것은 비단 착각이 아닌 날.싱그런 햇살은 커다란 창을 고스란히 넘어 시진의 얼굴을 비춘다. 강한 빛에 인상을 찌푸리는 것도 잠깐, 유난히 개운한 기분으로 눈을 뜨는 시진이 허전한 기분에 옆을 바라보면 옆에있어야 할 모연이 보이지 않는다. 진료 때문에 자리를 비운건가 싶어 연락을 해볼까 싶지만 핸드폰이 없는 시진은 울상이 되...

태양의 후예 16부 그 후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시진은 하루를 지새우고 몸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그러는 동안 여전히 정신은 돌아오지 못했지만, 말끔하게 씻기고 난 후의 몸은 이제 제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모양새가 되어있었다. 반면, 모연은 이미 잡혀있는 진료 스케줄을 미룰 수 없어 안절부절한 마음이었다.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마다 시진의 병...

16부 ~ing 00 - "특수전사령부 소속.. 소령 유시진...작전지에서.. 전사 하셨습니다." 모연은 환청이라 생각했다. 그 순간 만큼은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2년전 자신의 앞에서 똑같은 말을 전하던 우근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 때와 다른 것이라고는 우근 하나가 아닌 알파팀 전원이었다. 모르는 얼굴을 한 남자를 대신하여 익숙한 대영이 대...